기다림의 미학 목포쫀드기 언제 출시되나요?

목포쫀드기 열풍이 시작된 지 오늘이 2주째다. MBC 놀면 뭐 하니에서 한 의뢰인이 학창 시절 즐겨 먹었던 목포쫀드기를 복원해 달라고 놀면 뭐 하니 프로그램에 의뢰를 하였고, 목포쫀드기를 찾아 목포 시내를 다 찾아다녔지만 목포쫀드기를 만드신 분은 이미 고인이 되어 생산을 멈춘 상태였고, 이에 놀면 뭐 하니 복원팀이 추억의 목포쫀드기를 복원하는 과정을 그대로 프로그램에 담아냈다. 놀면 뭐 하니 프로그램에서 목포쫀드기를 복원하겠다고 나온 분이 현재 하루 생산량 4만 개 이상 쫀드기를 생산하는 쫀드기장인 황박사님이다. 프로그램 인기를 반영하듯 놀면 뭐 하니 방영 이후 황박사님이 생산하는 쫀드기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또한 언제 출시되느냐는 전화와 메시지가 빗발치듯 매일매일 쏟아지고 있다. 현재 쫀드기장인 황박사님이 복원하는 목포쫀드기는 복원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지난 주말에 1차 시제품을 가지고 목포에 직접 방문해서 목포맘카페를 통해 사전에 모집한 목포 쫀드기 시식단을 통해 시식을 한 후 피드백을 반영하여 2차 시제품을 만들었다. 1차 시제품이 결들이 하나씩 떨어지고 약간 면발을 붙인 것 같았다면 시식단 피드백을 통해 결이 굵지가 않았고 하나씩 떨어지는 게 아니라 겹이 한 겹씩 벗겨진다는 피드백을 받고 2차 시제품을 만들었다. 내가 공장에 방문한 시간이 오후 3시가 지났음에도 점심식사도 못 먹고 시제품 개발에 매달리고 있었다. 1차 시제품이 하나씩 떨어지던 것에 비해 2차 시제품은 결과 결이 다 이어졌고 떼어내는 것도 한 겹씩 가능했다. 본인이 원했던 시제품이 제대로 복원이 안되어 전화통화할 때마다 지친 목소리가 역력했던 황박사님이 그날은 목소리에 힘도 있고 모처럼만에 밝게 웃었다. 그렇게 완성된 2차 시제품을 갖고 주중에 또 목포를 방문했고 2차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시식회에 참가하셨던 분들이 거의 똑같다는 피드백을 했지만 결이 2차 시제품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보일 듯 말 듯했다는 피드백을 받고 또 3차 시제품을 만들었다. 

놀면뭐하니 목포쫀드기

3차 시제품은 겹이 한 겹씩 떨어지고 결도 진짜 보일 듯 말 듯 굉장히 얇은 게 특징이다. 또 1, 2차 시제품이 약간 술빵 냄새가 났다면 3차 시제품은 특별한 냄새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목포쫀드기가 일명 밥통쫀드기로 얘기하니까 이번에는 밥통에 직접 쪄봤다. 통으로 씹을 때마다 정말 떡을 먹는 것처럼 쫀득쫀득함이 살아있다. 한 겹씩 벗겨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한 겹씩 떼어내어 찢어먹거나 돌돌 말아먹거나 다양한 방법으로도 먹을 수가 있다. 한 겹씩 돌돌 말아먹어도 저 작은 결들이 하나하나 느껴질 정도로 식감이 정말 좋다. 3차 시제품으로 목포에 한번 더 시식 테스트를 다녀오겠다는 황박사님은 이제 목포쫀드기 복원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공장에 기계설비만 구축하면 바로 생산이 가능하다. 기계를 발주해서 설치하는 시간만큼만 더 기다리면 바로 생산이 가능할 것 같다. 다음 주 설 명절이 지나면 어느 정도 출시 일정에 대한 아우트라인이 나올 듯싶다.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 봄에 화사한 꽃이 피듯이 완벽한 목포쫀드기를 복원하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황박사님을 조금은 더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놀면뭐하니 쫀드기 목포 쫀드기장인 황박사 추억의쫀드기 곤약 초당옥수수 쫀득이 쫀디기 :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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