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새벽에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 강진이라 미처 대피할 사이도 없이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9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1만 8500명을 넘어선 수치라고 한다. 튀르키예서만 20만 명의 시민이 아직도 무너진 건물 잔해에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72시간 골드타임까지 넘겨 앞으로 희생자는 더 많이 발생할 거라고 한다. 현재 튀르키예는 눈과 비도 내리고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커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은 해외전시회를 참가하지 못했지만 코로나 이전에 중국 광저우 캔톤페어에서 우리 한국관 바로 맞은편이 튀르키예 전시부스가 있었다. 햇수로 5년 동안 매년 4월과 10월에 마주보는 부스에서 항상 인사를 하고 지내고, 튀르키예 전시회에 오는 분들은 점심식사도 직접 배달을 해줬다. 그들은 아침에는 모닝커피를 점심에는 맛있는 샌드위치를 나눠주면서 화기애애하게 5일간의 전시기간을 같이 보냈다. 지진소식에 놀라서 SNS로 그들을 찾았다. 페이스북(Facebook), 위챗(WeChat), 라인(Line), 왓츠앱(WhatsApp)... 다행히 바로 맞은편 부스에 있던 도자기 공예품을 하는 친구를 찾았다. 메신저마다 Are okay? I want you to be safe. 메시지를 남겨 놓고 기다렸다.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다. 전시회가 끝날 때마다 공예품이 너무 예뻐서 구매한 접시며 그릇들을 보며 모두가 무사하기만을 바랠 뿐이었다. 가족 모두가 같이 일한다고 했는데, 딸들이 우리 제품을 너무 좋아한다고 사진 찍은 것을 보여주며 웃던 그 선한 미소가 떠올라서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뉴스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통신선까지 망가져서 통신도 안된다고 나온다. 그러다 이틀 만에 왓츠앱을 통해 Thanks라는 짤막한 메시지가 왔다. 무사해서 고마워 Ahmet Kazan! 힘들겠지만 이 어려움 이겨내고 다음전시회에 꼭 다시 만나자!
세계 각국에서 구조대를 급파하고 구호물품도 답지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질까봐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임시보호시설에서 대피하고 있는 이재민들도 더 이상의 희생이 나올까 걱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구조대를 보내고 많은 분들이 구호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작은 손길이나마 도움의 손길이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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